안녕하세요. 순두부 킬러입니다. 평소 찌개류라면 어떤 것이든 밥 두 그릇 뚝딱 헤치우는데, 그 중 순두부찌개의 맛에 대한 나름의 지론이 있다보니, xx맛집에 순두부찌개가 있는 동네라면 무조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구석에 숨어있는 곳에 맛집이 있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깐요!

 

 

 

팔당맛집 검색하면 나오는 짬뽕순두부, 방문하다

사실 이 곳을 가려고 출발한 것은 아니고, 팔당에서 쉬엄쉬엄 산책도 하고 여유를 만끽하러 가는 겸 출발했었는데, '뭐 먹을까?' 에 아무도 답을 내리지 못해 폭풍 검색해서 나온 이 곳을 선정했습니다.

 

마침 제가 순두부찌개 킬러다보니, 이 곳은 어떤 맛이길래 팔당맛집으로 선정됐으며, 팔당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한다는 평이 있는지 너무 궁금하기도 했구요.

 

 

 

 

식당 자체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인테리어로 되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김밥 천국이고 조금 더 오래되고 더러워지면 기사식당처럼 보일지도 모르고.. 암튼 그런 곳이니, 분위기 있고 예쁜 곳에서 데이트 하려고 하신 썸남썸녀는 다른 곳으로 가시길 바라요. (순두부찌개 먹으면 땀도 줄줄 나요)

 

잠깐 삼천포로 빠졌는데, 짬뽕순두부 뿐만 아니라 청국장, 초당순두부, 해물순두부, 두부구이, 녹두전 등등 두부 요리를 총망라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뉴만 보고 요리 고수느님이 운영하시는 듯 하여 기대감 풀파워 충전!

 

 

 

 

네, 저는 짬뽕순두부를 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맞을거예요. 약간 육개장 국물 같은 빛깔에 순두부찌개가 큰~ 그릇에 나오고 밥을 따로 주십니다.

 

 

 

 

반찬은 간단히 김치, 단무지, 고추정도 나옵니다. 짬뽕순두부 찌개 맛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야심차고 자신감 넘치는 반찬 구성!

 

 

 

 

팔당맛집 짬뽕순두부, 그 맛은?

 

한숟가락 크게 뜬 척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지만, 뜨거운걸 찬물 먹듯 잘 먹으므로 저는 바로 시식에 들어갔습니다.

 

첫 술의 느낌은 '음? (80대 어르신 리액션 수준)',

두 세 번 더 뜨고 난 느낌은 '에에? (일본 리액션)

...였습니다.



 

일단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가 좋아하는 순두부찌개 스타일은 순두부는 당연히 많이 있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매콤하면서 진득~한 국물인데, 느끼하지 않고 아주 깊은 맛을 내는 진득한 국물을 좋아합니다. 나머지 건더기들은 기타 등등 요리사님 알아서 해주시길 바라고, 국물에 대해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있습니다.

 

그 기준에서 봤을 때, 팔당맛집 으로 알려진 짬뽕순두부 찌개는 후추쪽은 아니고, 약간 불맛이 났으며, 국물이 진득~했지만, 약간 느끼한쪽으로 가버려서 깊~~은 맛이 느껴지는 쪽은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김밥천국 순두부찌개에 길들여져서 이런 평을 하는 것은 아니고, 울 엄마 순두부찌개를 젤 좋아하는 입맛이라 개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ㅋㅋ

 

 

 

 

뭐, 그렇다고 맛 없으니 아무도 누구도 Everybody Anyone , 절대 네버 결코 기필코 단연코 팔당 맛집이라는 키워드에 속아 방문하면 안됩니다! 라고 얘기할정도로 맛 없는 수준은 절~대 아니니 한 번쯤 가서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마치 맛 드럽게 없는 것처럼 썼지만, 사진처럼 거의 다 먹긴 했고 (남겼다는 것이 중요함) 땀 뻘뻘 흘리면서 밥 한 그릇 뚝딱하긴 했습니다.

 

 

 

 

오, 비지도 내어주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는 제대로 챙겨 오진 못했습니다.

 

 

 

 

아, 그리고 굿 타이밍으로 방문했었는데,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되어있더군요. 방문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주차장은 넓게 되어있고, 식사하신 뒤, 차로 조금만 가면 카페와 넓은 한강고수부지 같이 생긴 들판이 있어서 텐트쳐놓고 쉬기도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팔당맛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짬뽕순두부 집의 실제 맛은 어떤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