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테스트기를 편의점에서 판다고?
정부에서 임신진단시약(임신테스트기)를 인터넷이나 편의점, 마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다양한 이유로 논라이 되고 여기저기서 찬성 및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임신진단시약은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제 활성화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임신진단시약(임신테스트기)을 의료기기로 분류해 소비자들이 구입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만약 의료기기로 분류되면 인터넷이나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임신테스트기 판매가 가능해집니다.
■ 어떤 문제가 있을까?
가장 우려할 수 있는 문제는 아무래도 낙태, 생명 경시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아기가 태어날 때 약 2.5명의 태아가 낙태로 죽어간다고 합니다. 한 해에 60만명이 태어나고 150만명이 낙태당합니다.물론 이건 약 20년전의 리서치 자료인데, 현재는 훨씬 더 늘어났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수치로만 따져봐도 한해 150만건, 하루에 4000건, 20초당 1인이 죽어가는 상황입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증가하는 낙태의 건수 중 30%가 미혼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이들 중 50%는 2회 이상 낙태 경험이 있고 이들 중 85%가 10대이다. 미성년자의 낙태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낙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피임실패' 즉 '원하지 않는 임신'인데요.
현재는 임신테스트기를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보니 청소년들의 시약 구매가 어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상황이었는데,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다양한 곳에서 구매가 가능해진다면 성 문란과 생명 경시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진단 결과에 대한 부정확한 해석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임신진단시약(임신테스트기)을 의료기기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올 연말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