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빅피처를 읽어 보셨나요? 2010년 6월 출간하여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켜온 빅피쳐.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빅픽처> 가 소설 속 장면들을 그대로 옮겨 영화화했는데요. 최근 포토예고편이 공개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 12장의 스틸로 이루어진 포토 예고편은 소설의 매력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빅픽처>의 면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의 깊은 곳에서 시작된 삶의 균열. 불안한 삶에 대한 불만과 불안으로 사건을 암시 하는 영화 '빅피쳐'

 

'출근준비를 마친 나는 아내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키스하려 했다. 그러나 아내는 몸을 움츠리더니 어깨에 얹힌 손을 툭 털어냈다.'

'"내가 시한부 인생이래." 나는 그가 말하려는 게 뭔지 알고 있었다. 최소한 연봉 50만달러 수많은 특권…… 그러나 그건 내가 사진작가로의 인생을 포기하는 대가로 얻은 것들이었다.'

실의와 절망으로 가득 찼던 20대 중반을 되돌아보면 후회막급일 뿐이다. 왜 사진가로서의 내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했을까.

멋진 전원주택과 아름다운 아내 귀여운 아이들을 가진 주인공 폴은 파리의 촉망 받는 변호사로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듯 하지만, 그의 가정은 사실 안으로부터 깊게 곪아있는 상태. 부부간의 일상적인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불안한 일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생의 멘토로 여기고 있는 직장 상사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주인공 본인 스스로도 지난 날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아쉬워하며 살고 있죠. 이러한 삶에 대한 억지 만족은 불만과 불안의 반증하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변심과 불륜 그리고 내연남과의 충돌, 본격 서스펜스의 시작!

 

"날 망가뜨린 건 당신이야. 집에서 살림만 하는 동안 나는 낙오자가 되었다고. 어차피 낙오자에겐 낙오자가 어울리니까."

"현실을 인정하라고. 돈은 네가 벌었지만, 네 아내랑 재미 본 건 나야."

그렇게 되기까지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병을 잡은 지 단 5초만에 모두 끝나버렸다. 어떻게 이리 간단하게 끝날 수 있을까? 살인자. 내가?

 

사건의 발단이 되는 아내 사라의 변심과 불륜은 주인공 폴이 아내의 내연남 그렉과 마주하며 사실로 밝혀집니다. 뒤이어 주인공의 우발적 살인이 빠르게 전개되어 극의 몰입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불안한 심리를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상충된 마음과 행동이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궁금증을 던졌다면, 이러한 관객의 불편한 마음이 우발적 살인에 대한 연민을 부르며, 이어지는 주인공의 행보에 심정적 동조를 보내게 되는 것이죠. 살인에 대한 주인공의 심정적 동기를 밀도감 있게 쌓아 올린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며, 특히 폴을 연기한 로망 뒤리스의 격정적인 연기로 영화의 깊이가 한층 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인생의 성공과 위기, 반복되는 삶으로 확인하는 인생의 의미

 

왜 기회를 잡지 않으려 하세요? 신문사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도 제가 사진을 사던 말던 무심한 태도였죠 거절하길 오히려 반길 사람 같았어요.

댁과 다섯 시간 동안 술을 마셨지만, 자기 이야긴 하나도 안 했잖소. 갑자기 기자 정신이 발휘되면서 그 이유가 궁금해진 거요.

한때 유명해지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이제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유명해질수록 사람들에게 내 과거의 존재가 드러나게 될 테니까.

주인공이 죽은 이의 신분으로 위장하고 새롭게 사진작가의 삶의 시작하는 장면들은 또 따른 비극을 암시하듯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위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는 법칙을 그대로 드러내듯, 주인공을 점점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폴의 새 연인 이바나와 그를 사진작가로 데뷔시킨 술친구 바톨로메다. 가난한 무명 사진작가를 돕기 위해 그를 알리고, 더욱 가까워지려 할수록 신분을 숨겨야 하는 폴은 새로운 삶에 위기가 가까워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래 전부터 원했던 사진작가로서의 성공과 범죄행각이 드러날 위기를 피하고자 하는 본능의 충돌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것이죠.

 

7월에는 다양한 공포 영화와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게 되는데, 153주간 베스트셀러였던 소설 <빅피처>

4일에 개봉하게 되는데, 과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욕만 먹은 다른 영화들 처럼 사라져버릴까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