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폰을 산다고? GS25 알뜰폰 전문 편의점 본격적으로 확대
드디어 편의점에서 폰을 구매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GS25에서 본격적으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인데요. 미국의 경우, 편의점에서 저렴한 휴대폰과 유심을 구매해서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드디어 이런 판매 구조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GS25는 이달 8일부터 전국 매장 중 휴대전화 전문점 수준의 알뜰폰 구색을 갖추고 유심 판매 및 매장에서 바로 개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알뜰폰 전문 편의점' 500점포를 선정하여 운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향후 계획은 '알뜰폰 전문 편의점'을 올해 안으로 2천개 점포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휴대폰 대리점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 이동 통신 전문 유통 채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GS25는 프리피아 '세컨폰' 취급점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판매점포를 더욱 늘려 전국의 고객들이 보다 쉽게 알뜰폰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GS25의 알뜰폰 전문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폰 종류는 스마트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쳐폰, CDMA폰, WCDMA 등 다양한데요. 피쳐폰은 삼성노리폰, LG 아이스크림2, 프리스타일을 판매하고 스마트폰은 옵티머스 빅, 시크, 마하, 베가 등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유심이 필요 없는 CDMA 폰과 LG안드로이드폰, 스카이웹홀릭, 삼성코비폰 등 WCDMA 폰, 그리고 해외 자급제폰인 프리피아 세컨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게 되며 가격은 4~9만원대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게 됩니다.
현재는 저렴한 폰 기준으로 판매가 되니 기능이 좋지 않은 폰들이 많은 편이지만 향후 갤럭시노트2, 베가넘버6, 옵티머스G프로, 갤럭시R 등 LTE 스마트폰을 정찰제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유저들에게는 더욱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이 정찰제는 GS25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요금으로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럼, GS25에서 폰을 구매하면 어떤 통신사를 써야 할까요?
알뜰폰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저렴한 요금을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실텐데요. 그 기호에 맞추기 위해 국내 최저 수준의 통신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도록 GS25에서는 고심한 듯 합니다. 현재는 LGU+ MVNO 업체인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기존 300여 매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로 판매해 왔던 단말기와 알뜰 요금제를 지속 판매하게 됩니다.
또한, KT MVNO업체인 에버그린 모바일과 손잡고 '제로 요금제'와 '스마트 제로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제로 요금제 '제로100'은 대표적인 음성 전용 요금제로 가입비 없이 월 청구액이 1만원으로 음성기본 100분이 제공되는 알뜰 요금제로 국내 최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스마트 18요금제'가 마련되어있는데, 이 요금제 또한 가입비 없이 월 청구액이 1만 8천원에 음성 150분, 문자 300건, 데이터 100MB가 제공됩니다. 알뜰폰과 알뜰 요금제의 똑똑한 결합상품이 될 것 같네요 ^^
두 요금제 모두 무료 제공 통화 시간이 끝나면 초당 1.8원이 부과되어 기존 10초에 18원 나가던 요금제를 쓰시던 분들이라면 자신의 통화 패턴을 잘 살펴 보시면 요금 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GS25 알뜰폰 프로젝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T MVNO 업체인 아이즈비젼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이달 1일부터 선후불간 번호이동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선불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 1만원권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1만원 충전 시 35분 통화가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의 수십만 사용자들이 최근 변경한 'T끼리 무제한 요금'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에버그린 모바일과 아이즈비젼 요금제는 모두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GS25에서 유심을 구매 후 GS25 홈페이지 또는 각 MVNO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요금제로 개통하여 본인의 휴대전화에 끼워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GS25는 현재 개발이 완료되어 테스트 중인 매장 내 개통 단말기 설치를 상반기 중 전국 알뜰폰 판매 매장에 점차 확대하여 매장에서 유심 구매 후 바로 개통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해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편의점에 들어가 급하게 전화를 구매해서 바로 전화를 거는 모습을 국내 매체를 통해서도 종종 볼 수 있게 될 것 같군요 ^^
GS25에서 이런 형태로 알뜰폰과 저렴한 요금제 정책으로 판매를 하면 기존 통신 업체들의 판매 형태로 봤을 때 판매하는 폰이 문제가 있거나 통신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제론 휴대전화의 유통단계 축소, 판매점 마진 축소, 판매 사원 인건비 축소 등 3비용 축소를 통해 거품이 빠진 알뜰폰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미 GS25 300여 매장에서 지난 2개월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5천여대의 알뜰폰을 판매했다고 하니 점포가 더 확대된다면 판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 같습니다. GS25의 이런 행보가 기존 통신3사의 판매 정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앞으로 단말기 가격과 요금 정책의 거품이 많이 빠질 것 같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