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온 힘을 다해 관객에게 전달할 때, 현장에 있는 관객들은 그 기쁨의 에너지를 받든 슬픔을 나누든, 마음의 치유를 받든 감동을 하게 됩니다. 매회 가수들의 경연 무대로 꾸며지는 '나는 가수다'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해서 중국으로 건너간 뒤 인기를 얻고 있지만, 최근 조작설로 인해 관객들과 시청자에게 곤욕을 치루고 있다고 합니다.

가창력으로 정평이 난 가수들이 총출동해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중국에서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화면에 잡히는 관객 중 방송의 감동을 배가 시키기 위한 장치인 눈물 연기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7일 중국 난바오왕은 '나는 가수다'의 관객 조작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중 객석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직업 관객이라는 것 입니다. 이들 직업 관객의 역할은 크게 박수를 치고 울고 웃는 등 눈에 띄는 리액션을 하도록 배치한다는 것인데요.
 



이 보도에서는 이들이 최소 50위안의 돈을 받고 있으며, 카메라에 잡히는 등 깊은 인상을 남길 경우 800위안이 지급된다고 전했습니다. 눈물 연기 전문 방청객들은 에이전시까지 끼고 현장에 배치 된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나는 가수다'의 이미지를 깎기 위한 허왕된 이야기는 아니고 시청자 게시판 등에 여러 증거들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 방송 중 방청석에서 포착된 한 남성이 모 드라마에 출연했던 모습을 찾아낸 것이 그 첫 번째였는데요.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던 이 중년의 연기자는 '나는 가수다' 객석 카메라에 잡힌 남성과 분명 동일인물로 다수의 네티즌 사이에서도 방청석에서 매회 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객석에 앉아있는 걸 봤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넘어가 전문 방청객을 고용해 감동을 조장한다는 이런 의혹들이 앞으로 방송에 어떤 타격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방송국측에선 직접 와서 찾아보라는 식으로 감동은 조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방송이라는게 한 번 의혹이 생기기 시작하면 사실이든 아니든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므로 순탄대로를 걷고 있던 중국판 '나는 가수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건너가서 운영하는 방식, 방송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 많은 팁을 얻었을텐데, 중국에서 발생한 의혹이 우리나라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진 않을지, 그것 또한 신경쓸 문제가 되어버렸네요.

(사실 나가수 보면서 그런 생각 한 번도 안해보신 분들은 없으시죠? ^^;)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