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건설 시뮬레이션 종결자, 심시티5가 지난 5일에 드디어 발매됐습니다. 패키지 상품 초반 물량을 모두 소진하여 판매 불가 기사까지 난 것만 봐도 심시티5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만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심시티 서버가 서비스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만에 돌아와 기대작이자 악마의 게임으로 분류되던 디아블로3가 초반 서버 불안, 잦은 서버 다운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유저들의 이탈을 초래했는데,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심시티5 또한 디아블로3 서비스 초반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PC플랫폼을 통해 전세계로 발매를 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서버만 구축돼 있을 뿐, 아시아 서버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은 상황이다보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심시티5를 구매한 이용자들은 해외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시티4 이전 방식처럼 싱글 플레이라도 가능했다면, 싱글 플레이를 즐기며 게임을 익하다 온라인으로 넘어가 유저들과의 소통, 공동 도시 건설 등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텐데, 심시티5는 튜토리얼부터 모든 게임 플레이를 온라인으로만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서버가 다운된다면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그냥 손 놓고 기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EA 코리아의 공식 답변이 또 회자가 되고 있네요.


심시티5 출시 이틀만인 7일(한국시간) 이용자 폭주로 정오를 기점으로 서버가 마비되었고, 금일 저녁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서버가 마비되자 국내 이용자들도 EA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 불편함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다 한 유저가 "아시아 서버는 왜 없나요?"라는 질문을 남겼는데, EA코리아 측은 "불법 복제가 많아 아시아 서버는 현재로써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라는 정품 구매자 포함 구매를 희망하는 유저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답변을 해서 서로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를 크게 확대시켰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들은 "불법복제 때문에 아시아 서버를 열지 않는다면, 아예 아시아에서 팔지 않는 것이 맞다", "해당 지역에서 정식 발매를 했으면 다른 지역과 동등한 게임플레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정품을 구매하고도 불편함은 복제와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니, 더럽기 짝이 없다" 라며 끊임 없이 클레임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EA코리아 측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글에 노력을 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게 됐다"면서 "정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지만, 이미 늦은 상황.

심시티5 서버 폭주에 이은 서버 다운으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 아시아국들에서도 동일하게 소리 높여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불법 복제가 잘 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제품을 만들고 게임을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법 복제를 근절하는게 맞다고는 생각되는데, 이런 형태라면 정품 구매를 한 아시아 사용자들은 해외 다른 나라 사람들이 누리는 권리를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고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심시티5 아시아 서버 증설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사용자가 서버를 만들어 서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음 더 좋았을텐데, 그게 아니라면 온라인 플레이만 가능한 심시티5 특성상 유저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시티5가 나오기 전부터 예전 향수를 그리워하는 게임 유저들의 비난이 더 거세지기 전에 EA측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