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5주 동안의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6월 26일부터 공매도 종합포털 서비스(http://short.krx.co.kr)를 시작합니다. 각 증권사에서는 기업별 공매도 현황을 제공해왔지만, 한국거래소에서 정식으로 통계치를 제공하게 되면서 누구나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매도(short selling, 空賣渡)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차입한 증권을 매도(차입공매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증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헤지)하거나, 고평가된 증권의 매도를 통한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공매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그리고 종합포털의 역할

공매도는 부정적인 정보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 주가버블 형성을 방지하고 변동성을 줄이는 등 순기능이 있지만,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여 결제일에 결제불이행 발생의 우려가 있고, 시장불안 시 공매도가 집중될 경우 주가하락 가속화 및 변동성 확대 등 안정적인 시장의 운영에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도입되어있지만, 국내의 공매도 제도는 규제 범위가 커서 개인투자자가 참여하기가 쉽지 않고, 정상적인 트레이딩 기술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음에도 마치 공매도 제도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지 못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인식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거래소를 통해 오픈되는 공매도 종합포털을 통해 제대로 된 통계치를 제공하여 투자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매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공매도 종합포털에서는 공매도의 개념과 관련 제도, 법령체계, 공매도 통계, 자주하는 질문과 답변 등을 메뉴로 구성해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시범 서비스에서는 제공되지 않던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업 현황과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현황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고 하니, 시장이나 각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로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매도 종합포털의 정보는 네이버와 다음의 금융 서비스 내 공매도 섹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고 합니다. 증권사 앱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웹에서 간단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라는 점

여러 인터넷 기사의 댓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보면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근데 실제로 그럴까요? 만약 하락(매도)에 배팅하는 것이 주가 흐름에 문제가 된다면 선물, 옵션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수, 원자재, 환율 등의 가격도 하락 배팅 때문에 오르지 못한다고 얘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그럴까요?

 

기업의 주가든 한 나라의 지수든, 원자재, 환율 가격이든 그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매도하는 이유가 고작 공매도 때문이라는 음모론 같은 이야기를 하는 아직 덜 성숙된 투자자가 점점 줄어들길 바라며...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종합포털 서비스 오픈을 축하합니다! (마무리가 이상하군요 ^^)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