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팁의 적정 수준과 방법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경우, 혹은 처음 가본 나라인 경우, 호텔에서 팁을 어떻게 줘야 할지 잘 몰라서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에서 나올 때는 얼마를 줘야 하고 짐 가져다주면 얼마줘야 하고.. 별거 아닌데 전 신경쓰이더군요.

많으면 많아서, 적으면 또 적어서 난감한 게 바로 팁의 속성!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 둘 수 있도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나라별 팁 문화는 어떨까?

세계 여러 나라들의 팁 문화를 크게 나누어보면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1.
팁이 일반화 되어있는 나라인 미국, 캐나다, 홍콩, 멕시코 등에서 팁을 줄 때는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팁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서비스료 명목으로 계산서에 이미 부과되어 나오는 경우는 굳이 팁에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호텔과 음식점 등 한정된 곳에만 적용되는 편이지만, 다른 서비스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팁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3.
유럽의 경우. 호텔과 고급 음식점 등에선 팁이 계산서에 포함되어 나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장소에서는 재량에 따라 따로 팁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첫번째와 두번째 케이스가 복합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4.
주로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이 경우,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팁 문화가 존재합니다. 이는 원래 팁 문화가 없던 곳에 외국인(특히 미국인) 관광객이 드나들면서 팁이 시작된 것이 특징인데요. 팁 문화가 생기긴 했는데, 성숙되지 않다보니 팁을 주면서 오히려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 동남아시아 나라들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국인들 간에는 여전히 팁이 낯설지만,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때로는 바가지 팁을 받아내기도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각 나라별 팁의 적정 수준과 방법은?
그럼, 각 나라별 팁의 적정 수준과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께요.
미국에 살고 있는 아는 분들이 한국 여행객들이 팁을 주는 모습을 보며 당부하시는 말씀이 '팁을 인심 쓴다는 기분으로 줘선 안 된다' 는 것이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주면서 거들먹거리는 건 아예 안주는 것만 못하다고 하더군요. 특히 미국은 팁이 그 사람의 서비스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인식되므로 이런 태도는 비웃음거리밖에 안 됩니다. 팁을 줄 때 고마움을 표시(Thank you!) 하는 것이 필요한 매너라고 합니다.

 

만약 팁을 써넣은 후 합계 계산을 잘못해서 더 많은 금액을 써게 되어 영수증에 금액을 고쳐 적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지워야 할 숫자 위에 두 줄을 긋고 그 옆에 이름의 이니셜을 적어 넣으면 됩니다.

 

그럼, 팁의 적정 수준과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볼까요?

 

1. 서비스 제공자에게 무례하게 구는 행동은 삼가해야해요.
'팁을 주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거지'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거나 이것저것 귀찮게 하는 것은 비매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많은 팁을 준다고 해도 고마움의 표시지 지나친 요구를 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둬야 합니다.

 

2. 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은 불쾌할 수 있어요
장소에 따라서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서 팁을 주는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너무 많은 인심을 쓰는 것도 돈을 과시하는 것같이 보여 받는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3. 택시에서 잔돈이 남은 경우, 'Keep the Change'의 쓰임이 올바르지 않을 수 있어요.

택시를 탔을 경우 잔돈이 25센트 이하로 남았을 때 이 말을 사용하면 운전사를 상당히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쁜 말로 표현하자면 '잔돈이나 가져라'라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액수가 적은 잔돈은 'Leftover Coins'라고 해서 팁 외에 덤으로 받거나 혹은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부족한 팁을 동전으로 주게 되는 경우도 팁이 넉넉하면 괜찮아요.
팁은 지폐로 지불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넉넉하게 제공하는 팁이라면 동전으로 주더라도 큰 실례는 아닙니다. 하지만 팁이 적은 경우는 오히려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5. 상황을 무시한 행동은 조심하세요.
배달을 시킨 경우는 일반적인 팁 액수보다 1달러 정도 더 주는 것이 일반적인 팁 문화입니다. 같은 서비스라도 그 제공자의 상황이 어떤가를 살펴 액수를 달리해서 센스 있게 팁을 주는 것이죠. 먼 거리를 배달해 왔는데, 평균치만 지불한다면 힘든 수고를 무시하는 것으로 여기므로 돈을 주고도 욕을 먹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6. 팁을 주고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하면 안되죠~!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줬다 뺐냐' 라는 말을 심심차 않게 하게 되는데, 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심 써놓고 다시 내놓으라고 한다면 무례한 손님 블랙리스트로 들어가게 되서 해당 서비스를 받는 동안 더 이상의 친절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작년에 태국 여행을 갔을 때,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짐을 들어다준 벨보이에게 팁을 줄 타이밍을 놓쳐 팁 받는데 익숙한 벨보이에게는 좋지 못한 고객이 된 기억이 있는데요. 관광을 하러 가기 위해 나오면서도 팁을 침대 위에 둬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깜빡하고 나와서 그게 잘 한 것인지 아님 괜찮은지 전혀 감을 못잡은 기억이 있습니다. ^^;
생각해보면 마지막 날 나오면서 팁을 둬도 될 것 같긴 한데.. 암튼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많이 가는 분들이 아니면 어떤 나라를 가도 이 팁 문화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여겨지네요.

팁을 주는 방법이나 적정 수준 관련 된 오늘 포스팅이 도움 되는 분들이 있길 바래요! ^^

 




Posted by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