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이 SM5를 중고차로 구매하겠다고 지난 월요일에 선언했습니다.

열심히 정보를 알아보더니 좋은 차량을 믿을만한 중고매매 딜러에게 소개 받아 바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11년 동안 8만km를 탄 기본 조건만 보면 괜찮은 차량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차량을 받으러 가서 이것저것 체크해보니 결론은 '침수차'였습니다. 웃긴건 배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중고 자동차 딜러 또한 속아서 구매를 했던 것이죠. 결론은 구매 실패, 해당 침수차량은 폐차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도 침수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몰상식한 사기꾼들이 여전히 존재하는게 신기하더군요. 그런 일들로 인해 중고차에 대한 불신감은 더 커지는 것 같구요.

 

그럼, 요즘처럼 장마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침수차 구별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침수차 구별법은 차량 실내를 우선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수차는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문만 열어도 냄새가 심해 바로 알 수 있는 편입니다. 또한, 중고차 시승 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고 오염물질이나 모래, 진흙 등이 묻어 있다면 십중팔구 침수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부세차를 하더라도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안전벨트이기 때문입니다.

 

 

▲ 사진 출처 : CARZ

 

차량내 전기장치인 시거잭도 침수가 되면 쉽게 녹이 생기므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연료 주입구처럼 캡으로 숨겨져 있어 청소가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녹의 흔적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스페어타이어를 보관하는 공간도 홈이 많이 파여 침수 시 부식이 잘 될 수 있는 부분이니 장마철 이후 중고차를 구입한다면 이 부분까지 꼭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중고차 구매 시 확인해봐야 할 사항은 문 4개와 트렁크 모두 열고 닫을 때 삐걱소리 나는지, 후드하고 차 사이 간격, 헤드램프 주위 간격이 일정한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잔소음 잔기스 없고 가속하고 변속할 때 부드러운지, 직진 주로에서 차 없을 때 핸들놓고 가속 감속 해보고 차가 똑바로 가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방지턱을 약간 강하게 넘어보고 부드럽게 잘 넘는지, 출렁임은 잘 잡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침수차량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몰라서 걱정 되셨던 분들은 오늘 말씀드린 부분 정도만 확실히 체크해보시면 사기 당해서 구매하진 않으실 것 같습니다. 중고 차량 중개인들도 전문가분들이라 확인은 하시지만, 이번 제 친구가 겪은 일처럼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실수가 있을 수는 있거든요.

 

침수차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

 




Posted by 모아봐